SKT, '디지털 페이커' 글로벌 공개…'점프AR' 북미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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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류메트릭 캡처 기술로 '디지컬 페이커' 만들어SK텔레콤이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와 함께 자사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앱) '점프 AR 플랫폼'을 미국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선보인다.
SK텔레콤은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하고 있는 T1소속 프로게이머 이상혁 선수(페이커)의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12일부터 점프AR 앱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디지털 페이커'는 지난해 11월 e스포츠 비시즌 기간에 자사 혼합현실 콘텐츠 제작소인 점프스튜디오의 '볼류메트릭 비디오 캡쳐'(Volumetric Video Capture) 기술(360도 각도에서 인물의 퍼포먼스를 촬영해 3D 비디오로 제작하는 비디오 캡쳐 기술)로 탄생했다.
디지털 페이커는 단순한 모션 외에도 페이커가 활약 중인 롤(LoL)게임 배경과 AR캐릭터를 합성해 게임 속 장면을 다양하게 연출했다. 팬사인회에서의 이벤트와 응원가 등 팬들과 소통하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페이커의 색다른 모습 20종으로 구성됐다.
팬들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디지털 페이커를 소환해 원하는 장소에 배치할 수 있다. 마치 함께 있는 것처럼 디지털 페이커와 함께하는 순간을 사진·동영상으로 촬영해 개인 SNS 계정에 공유할 수도 있다. 디지털 페이커는 앞으로 다양한 형태의 광고, 이벤트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디지털 페이커와 같이 향후 아이돌, 게이머, 스포츠 스타 등이 혼합현실을 통해 팬들과 간접적으로 소통할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스타와 셀럽을 활용한 디지털 휴먼 콘텐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점프 버추얼 밋업' 앱을 추가 출시하고 타 글로벌 앱마켓에도 점프 서비스 출시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전진수 SKT MR서비스CO(컴퍼니)장은 "디지털 휴먼은 앞으로 다양한 산업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디지털 페이커'를 시작으로 SKT의 점프 서비스를 글로벌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