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원순 피해자와 지난주 면담…"일상 복귀 협의"

오 시장, 피해자 및 가족 위로
복귀 시점과 부서는 비공개
38대 서울특별시장에 당선된 오세훈 시장이 8일 오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주요현안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와 지난주 만나 안전한 일상 복귀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4·7 재보궐선거 이후 서울시와 피해자 측의 비공개 면담이 있었다고 밝혔다.비공개 면담에는 오 시장과 서울시청 관계자,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 1명, 변호인단, 지원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피해자 측은 심각한 2차 가해 상황을 설명했다. 또 성폭력 처리 과정에서의 문제점과 예방 대책의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오 시장은 피해자 및 피해자 가족을 위로하고 피해자의 복귀에 대한 사항을 논의했다.김 변호사는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 회복을 위해 복귀 시점과 복귀 부서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오 시장은 앞서 당선 소감에서 "이번 선거의 원인이 전임 시장(박원순)의 성희롱이었다. 그 피해자 분 우리 모두의 아들, 딸일 수 있다"면서 "그분이 오늘부터 편안한 마음으로 업무에 복귀해서 업무에 열중할 수 있도록 제가 정말 잘 챙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