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공관 사용 안 한다…박원순 기존 전세 28억

吳, 서울시장 공관 마련용 예산 절감
28억 전세 공관 논란 빚었던 박원순
오세훈 시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태평로1가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다중이용시설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서울형 상생방역 추진방향' 관련 코로나19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 재임 기간에 서울시장 공관을 사용하지 않는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별도의 시장 공관을 구하지 않고 광진구 자양동 자택에서 출·퇴근을 할 예정이다.서울시장 공관 사용에는 예산이 소요된다. 공관은 단순 주거 공간이 아닌 공적 공간으로 시·공간적 공백없는 안정적인 시장 직무수행, 국내외 주요 인사 접견 등을 위해 운영되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은 종로구 가회동에 대지 660㎡ 규모, 전세가 28억원짜리 공관을 구했다. 가회동 공관은 전세가액이 직전에 사용하던 은평 뉴타운 공관의 10배에 달해 '호화 공관'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 시장이 공관을 운영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면서 시는 공관 임차료, 운영비 등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사용했던 가회동 공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해 신축 중이던 한남동 시장 공관을 중소기업 비즈니스 전용공간인 '파트너스하우스'로 변경,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오 시장은 "낭비없는 시정 운영을 위해 본인부터 솔선하겠다"며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는 시민을 챙기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