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 속 재개된 AZ 접종…특수·보건교사 등 순조롭게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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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철회 극소수, 접종자들 "정부와 보건당국 믿고 맞는다"
'혈전' 발생 논란으로 한동안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접종동의 철회 등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기 위해 AZ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극히 일부만 접종을 미루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치게 됐다.
그럼에도 '희귀 혈전증'을 둘러싼 국민 불안이 여전한 만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신뢰 회복은 방역당국의 몫으로 남게 됐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학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재개됐다.대상자는 14만2천여명이다.
접종이 잠정적으로 보류됐던 60세 미만 3만8천여명도 다시 백신을 맞는다.
상당수 시·군 보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 일자를 다시 정하느라 하루 뒤인 1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그러나 전날 서둘러 일정 조정에 나선 보건소에서는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울산시의 애초 접종 대상자는 4천474명이다.
이들 중 30세 미만 1천70명이 제외되면서 대상자는 3천404명으로 줄었다.이들 중 전날 오후 기준 2천725명이 AZ 백신 접종에 동의했는데, 이 가운데 8명이 백신 접종을 미뤘다.
울산 삼산초등학교 보건교사 조모씨는 "불안감은 있지만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백신을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대상자 대부분이 일찍부터 보건소를 방문, 백신을 맞았다.
이 지역의 한 중학교 보건교사 이모씨는 "혈전 발생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매일 아이들을 접하는 만큼 백신을 맞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다른 교사도 "접종 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느끼지 못했다"며 "혈전 얘기를 들었지만 정부와 보건당국을 믿고 접종해야지 별수 있겠느냐"고 얘기했다.전북 전주에서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안내 문자를 받고 보건소를 찾은 50여명은 순서에 따라 백신을 맞고 귀가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예약 일정이나 안전성에 관한 문의가 오전 내내 이어졌다"며 "이번 주로 예정된 접종 일자를 조금 미뤄도 되겠느냐는 문의가 1∼2건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에서도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 지역 특수학교와 유치원·초중학교 보건교사 52명과 장애인 시설 종사자 30명이 보건소를 찾아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대상자 중 일부가 동의를 철회하면서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대부분 예약 시간에 맞춰 보건소를 찾아 주사를 맞았다.
여전히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방역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책임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 옥성초 보건교사 윤모씨는 "보건교사가 솔선수범하는 게 도리라고 판단해 백신을 접종했지만,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막연한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나보배 박정헌 심규석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
'혈전' 발생 논란으로 한동안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재개된 12일 접종동의 철회 등 혼잡은 빚어지지 않았다.다른 종류의 백신을 맞기 위해 AZ 접종을 기피하는 사례가 많을 것으로 우려됐으나 극히 일부만 접종을 미루면서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그치게 됐다.
그럼에도 '희귀 혈전증'을 둘러싼 국민 불안이 여전한 만큼 백신 안전성에 대한 신뢰 회복은 방역당국의 몫으로 남게 됐다.
1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특수학교 종사자와 유치원·초중학교 보건교사, 감염 취약시설 종사자에 대한 AZ 백신 접종이 재개됐다.대상자는 14만2천여명이다.
접종이 잠정적으로 보류됐던 60세 미만 3만8천여명도 다시 백신을 맞는다.
상당수 시·군 보건소는 이들을 대상으로 방문 일자를 다시 정하느라 하루 뒤인 13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그러나 전날 서둘러 일정 조정에 나선 보건소에서는 이날부터 접종을 시작했다.울산시의 애초 접종 대상자는 4천474명이다.
이들 중 30세 미만 1천70명이 제외되면서 대상자는 3천404명으로 줄었다.이들 중 전날 오후 기준 2천725명이 AZ 백신 접종에 동의했는데, 이 가운데 8명이 백신 접종을 미뤘다.
울산 삼산초등학교 보건교사 조모씨는 "불안감은 있지만 백신 접종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만큼 백신을 맞기로 했다"고 말했다.
경남 창원시에서도 대상자 대부분이 일찍부터 보건소를 방문, 백신을 맞았다.
이 지역의 한 중학교 보건교사 이모씨는 "혈전 발생과 관련한 부정적 여론에 무서운 생각도 들었지만, 매일 아이들을 접하는 만큼 백신을 맞기로 마음을 굳혔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또 다른 교사도 "접종 후 별다른 이상 증세를 느끼지 못했다"며 "혈전 얘기를 들었지만 정부와 보건당국을 믿고 접종해야지 별수 있겠느냐"고 얘기했다.전북 전주에서도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졌다.
안내 문자를 받고 보건소를 찾은 50여명은 순서에 따라 백신을 맞고 귀가했다.
전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예약 일정이나 안전성에 관한 문의가 오전 내내 이어졌다"며 "이번 주로 예정된 접종 일자를 조금 미뤄도 되겠느냐는 문의가 1∼2건 있었다"고 말했다.
충북 충주에서도 AZ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이 지역 특수학교와 유치원·초중학교 보건교사 52명과 장애인 시설 종사자 30명이 보건소를 찾아 백신을 접종했다.
접종 대상자 중 일부가 동의를 철회하면서 인원은 다소 줄었지만, 대부분 예약 시간에 맞춰 보건소를 찾아 주사를 맞았다.
여전히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방역당국의 철저한 관리와 책임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울산 옥성초 보건교사 윤모씨는 "보건교사가 솔선수범하는 게 도리라고 판단해 백신을 접종했지만, 부작용이 나타났을 때 정부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만 막연한 불안감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나보배 박정헌 심규석 허광무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