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역대급' 영업이익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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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2185억원, 영업이익 1492억원, 당기순이익 1411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51% 늘었고 영업이익은 120%, 순이익은 486% 급증했다.이 회사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은 68.28%로, 웬만한 기업은 꿈도 꾸기 힘든 수준의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중 12월 결산법인 597개 업체의 지난해 평균 영업이익률은 5.48%, 평균 순이익률은 3.24%로 집계됐다.
빗썸 매출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에서 나왔다. 지난해 빗썸의 수수료 수입은 2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다. 빗썸은 회원들이 암호화폐를 사고팔 때마다 0.04~0.25%를 떼어간다.
빗썸 회원들이 투자 목적으로 회사에 맡긴 돈(예치금)은 지난해 말 기준 63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218% 늘었다. 빗썸 측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투자에 관심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빗썸 이용자들이 맡겨둔 암호화폐는 3조6972억원어치로 133% 증가했다.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더 뛰고 투자자 유입도 활발해진 점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또 다른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원은 지난해 매출 331억원, 영업이익 155억원, 순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이 1년 새 세 배 이상으로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업비트와 코빗의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조만간 공시를 통해 구체적 수치가 공개될 예정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