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코스닥, 5일 연속 오르며 1000선 안착

美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관망세
배터리 분쟁 끝낸 SK이노, 이틀째 올라
코스닥 이틀째 1000선…원·달러 환율 상승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000선에 안착했다.

13일 오전 9시1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19포인트(0.52%) 오른 3151.78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20포인트(0.16%) 하락한 33,745.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2%) 떨어진 412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9포인트(0.36%) 하락한 13,850.00으로 장을 끝냈다.

주요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를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JP모건체이스,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모건스탠리 등 주요 금융사들이 이번주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선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미국 경제가 조금씩 재개했다는 점에서다. CPI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을 경우 긴축 우려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비롯해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여전히 높은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구간인 만큼 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2억원, 26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771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전날 대비 각각 300원(0.36%), 1000원(0.73%) 내린 8만2900원과 13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백악관이 반도체 칩 부족 사태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19개사와 '반도체 화상회의'를 개최했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내리고 있다.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보다 6000원(2.25%) 오른 27만2500원에 거래되면서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을 2조원에 끝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전날보다 2.03포인트(0.20%) 상승한 1002.68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514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44억원, 132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08%), 셀트리온제약(0.34%), 씨젠(0.91%), 카카오게임즈(0.91%) 등이 상승세다. 반면 에이치엘비(-0.71%), 알테오젠(-0.68%)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20원 오른 1125.1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