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인 김어준 퇴출" 靑 청원 4일 만에 20만 돌파
입력
수정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 넘겨방송인 김어준 씨를 TBS(교통방송)에서 퇴출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이 13일 청와대의 공식 답변 요건인 20만명을 넘겼다. 해당 청원이 게시된 후 4일 만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직접 답변해야
국민청원은 게시 30일 이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을 경우 각 부처나 기관장,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 관계자들이 직접 답변해야 한다.지난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김어준 편파 정치방송인 교통방송에서 퇴출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에서 청원인은 "서울시 교통방송은 서울시의 교통흐름을 실시간 파악해 혼란을 막고자 하는 것"이라며 "김어준은 대놓고 특정 정당만 지지하며 선거나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교통방송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됐다"면서 "교통방송 자리에서 내려오라"고 했다.
이어 청원인은 "국민의 분노로 김어준을 교체하자는 여론이 들끓자 김어준은 차별이라며 맞대응을 하고 있다"며 "교통방송이 특정정당 지지하는 정치방송이 된 지 오래이건만 변질된 교통방송을 바로잡자는 것이 차별인가"라고 했다.방송인 김씨는 2016년 9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7시에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라는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정치 편향성 논란에 시달려왔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4·7 재보궐선거를 앞두고는 당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한 '내곡동 땅 의혹'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김씨는 야당 측 입장 없이 오세훈 후보와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관련 의혹을 제기하는 익명 제보자 5명을 잇달아 인터뷰해 정치 편향성 논란을 일으켰다.
오세훈 시장은 후보 시절인 지난달 28일 인터뷰를 통해 "TBS 설립 목적은 교통·생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제 TBS를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면서 "김어준씨가 계속 진행해도 좋다. 다만 교통정보를 제공하시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