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연매출 '1조원' 시대 열었다…창사 첫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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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장 매출 전체 83.7% 차지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연간 매출 1조원 시대를 열었다. 주요 현금창출원(캐시카우)인 '크로스파이어'에 이어 '에픽세븐', '로스트아크' 등이 고른 성과를 내면서 매출원을 다변화한 결과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1조73억원, 영업이익 3646억원, 당기순이익 315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6%, 49% 상승했다.스마일게이트 매출은 해외 시장 성과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게임 매출은 843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2007년 처음으로 영업흑자로 돌아선 스마일게이트는 이후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특히 대표 지식재산(IP)인 1인칭 슈팅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경우 최근 할리우드 영화화를 추진하고 있다. 배급사로는 소니 픽처스가 낙점됐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해 7월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 '천월화선'이 총 18억회 시청 등을 기록한 바 있어 크로스파이어의 영화화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올해는 국내 게임 개발사들의 미개척 영역으로 꼽히는 글로벌 콘솔 시장 공략에 역량을 집중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서구권 콘솔 게임 시장 공략의 첫 번째 도전 타이틀인 '크로스파이어 X'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출시할 계획이다. 창업자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 이사장은 콘솔 게임으로 글로벌 '올해의 게임'(Game Of The Year·GOTY) 수상을 노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 홀딩스 대표는 "올해에도 스마일게이트는 주력 IP들을 활용해 풍성해진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며 "크로스파이어 X를 필두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