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4개 시군서 추가 확진자 발생 "확산세 걱정스럽다"

최근 순천지역에서만 발생하던 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도내 다른 시군으로 확산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자정 이후 모두 7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도내 누적 확진자는 979명으로 늘었다. 이달 들어 확진자 발생은 모두 순천과 인근 지역에서만 나왔는데 전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는 목포 2명, 나주 2명, 곡성 2명, 순천 1명 등으로 지역감염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특히 신규 확진자들의 감염경로가 대부분 타지역 확진자들과 접촉 때문이어서 잦은 이동과 접촉으로 인한 전파가 우려된다.

목포의 경우 서울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됐으며, 나주 확진자들은 전북을 방문해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곡성지역 추가 확진자도 순천지역 기존 확진자와 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곡성 확진자 중에는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교인들과 접촉한 사례도 확인돼 추가 발생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한 지역 내 집단감염의 경우 그나마 대응이 쉬운 편이지만,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지역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 대해서는 대응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수도권 이외 타 시도 발생이 증가하는 것을 보면 대유행으로 가는 것 같아 매우 걱정스럽다"며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접촉을 최대한 줄이면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