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3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대상에서 30세 미만이 제외된 것과 관련, "백신 종류가 바뀌는 것 등 다양한 상황 변화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 접종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군 장병 접종 관련 계획 질의에 "30세 미만 접종 대상 장병은 약 45만 명 정도가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군 장병 58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었다.
이 가운데 77.5%에 해당하는 장병이 30세 미만인 셈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권고에 따라 30세 미만에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군 전체 접종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일단 정부의 계획이기 때문에 바뀐 것은 없다"면서도 "4월 말까지는 최소한 준비가 돼야만 6월에 접종을 정상적으로 실시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시나리오를 가지고 접종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우선 오는 15일까지 장병들을 대상으로 접종 동의서를 받는 등 정확한 대상자 명단 파악을 완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군 장병이 맞게 될 백신 종류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화이자 등 다른 백신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군 부대의 경우 관할 내 군 병원 등에서 자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돼 있었는데, 화이자의 경우 초저온에서 보관·운송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국 각 부대로의 운송부터 까다로울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백신 수급상황에 따라 대상자별 백신 종류와 배분을 결정하는 만큼 당장 종류를 변경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부 대변인은 국방부 차원에서 보건당국에 '화이자 백신으로 종류 변경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