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세월호 참사' 추모·안전 시설 속속 조성

416 민주시민교육원 개원…해양안체험관 6월 개관 예정
4·16생명안전공원, 국제 설계공모 중…2024년 준공 목표

세월호 참사 7주기를 사흘 앞둔 가운데 경기 안산지역 내 관련 추모 시설과 안전체험 시설 조성 사업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2일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사고를 교훈 삼아 예방 교육을 하기 위해 설립한 직속기관 '4·16민주시민교육원'의 문을 열었다.

옛 안산교육지원청 부지 4천840㎡에 연면적 7천18㎡(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설립된 민주시민교육원에는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옮겨 복원한 4·16 기억교실과 영상실, 기록실 및 7개의 교육실이 마련됐다.

세월호 참사와 같은 해양사고의 재발 방지를 위해 안산시 소유지인 대부북동 방아머리문화공원 내 5천㎡ 부지에 국비와 도비 400억원을 들여 조성 중인 안산 해양안전체험관은 지난 1월 말 건물을 준공한 가운데 오는 6월 정식 개관을 앞두고 전시물 설치 등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9천832㎡ 규모인 해양안전체험관은 침수선박 탈출 체험장과 해양생존 체험장 등을 갖추고 선박·운항 체험, 선박 침수 및 경사 체험, 보트·구명정을 이용한 선박탈출 체험, 구명장비 체험 등 해양 사고와 관련한 20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해양 비전과 해양안전 역사, 미래 해양 기술, 세월호 사고 기록, 세계 대형 해양사고 기록 등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공간도 마련된다.

안산시는 전남 진도와 함께 해양수산부가 해양안전문화 확산 추진 계획에 따라 공모한 종합형 해양안전체험관 건립지로 선정된 바 있다. 2024년 준공을 목표로 국비 373억원과 도비 43억원, 시비 37억원 등 총 453억원을 투자 예정인 안산 화랑유원지 내 4·16 생명안전공원 조성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산시는 공원 조성을 위한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오는 6월께 설계 당선작이 선정되면 올 하반기 기본설계에 착수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성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4·16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2만3천여㎡ 부지에 조성 예정인 이 공원에는 추모 시설과 문화·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정부와 함께 4·16 생명안전공원을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치유와 극복, 생명안전의 공간적 거점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6일 오후 3시 화랑유원지에서는 유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4·16 세월호 참사 7주기 기억식 및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