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잡아라"…미니밴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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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도요타 뉴 시에나 '동시 출격'현대자동차의 새로운 다목적차량(MPV) ‘스타리아’가 13일 베일을 벗었다. 2002년 트라제XG 이후 20년 만에 나온 미니밴이다. 도요타코리아도 이날 하이브리드 미니밴 ‘뉴 시에나’를 선보였다. 미니밴 시장을 평정한 기아 카니발의 독주를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주선 닮은 현대차 스타리아
카니발보다 높고 길어 차박 제격
연비 좋은 도요타 뉴 시에나
대형 SUV 닮은 외형 디자인
카니발보다 넉넉한 스타리아
현대차는 이날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영상을 통해 스타리아를 공개하고, 15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스타리아는 별(star)과 물결(ria)의 합성어로, 별 사이를 유영하는 우주선 외관에서 영감을 받은 차량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스타리아는 높은 전고(1990㎜)와 넓은 전폭(1995㎜), 긴 전장(5255㎜)으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카니발(전고 1775㎜, 전장 5155㎜)보다 높고 길다. 낮은 지상고를 적용해 최대 실내 높이를 1379㎜까지 높였다.고급형인 ‘스타리아 라운지’ 7인승에는 편안하게 눕는 자세가 가능한 프리미엄 릴렉션 시트가 적용됐다. 9인승 2열에는 180도 회전이 가능한 시트를 장착, 3열 탑승객과 마주보고 대화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형인 ‘스타리아 투어러’(9·11인승)에는 2열부터 모든 좌석이 완전히 접히는 시트가 적용돼 차박(차+숙박)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에도 유용하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 4135만원, 9인승 3661만원부터다. 일반형은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로 구분된다. 가격은 디젤 기준 △투어러 9인승 3084만원 △투어러 11인승 2932만원 △카고 3인승 2726만원 △카고 5인승 2795만원이다.현대차는 올해 국내에서 3만8000대를 판매하고, 내년부터 연간 5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엔 수소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후 하이브리드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뛰어난 연비 자랑하는 뉴 시에나
뉴 시에나는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미니밴의 실용성과 편안함은 유지하면서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같은 강인한 외관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가장 큰 장점은 하이브리드카답게 높은 연비다. 2.5L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복합연비가 2WD(전륜구동)모델은 14.5㎞/L, AWD(사륜구동)모델도 13.7㎞/L에 달한다. 카니발(9인승) 복합연비가 9.1~13.1㎞/L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뛰어나다는 평가다. 다케무라 노부유키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뉴 시에나는 ‘가다 서다’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효과적으로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친화적인 자동차”라고 소개했다.가격은 AWD 모델이 6200만원, 2WD는 6400만원이다. 카니발, 스타리아보다 1.5배 안팎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미니밴 시장엔 사실상 카니발밖에 없었던 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