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방류 결정에 뿔난 김경수 "용납 못해, 즉각 철회해야"

"우리나라와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 결정"
"인류·자연에 대한 범죄…日에 강력한 유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결정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사진)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을 강력 비판했다.

김 지사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일본 정부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발생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한국과 중국 등 인접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2023년부터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국제사회는 물론,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와도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내려진 결정으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비단 인접국 뿐 아니라 전 세계 해양 생태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다. 우리 모두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인류와 자연에 대한 범죄"라고도 했다. 특히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우리 어민들의 삶과 안전에도 큰 위협이 될까 걱정"이라면서 "당장 부산, 경남지역의 어민, 수산업계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며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남도는 일본 정부의 이번 결정에 강력한 유감의 뜻을 전한다. 우리 도는 일본이 부당한 결정을 철회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