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패션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 2년 만에 6배 성장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
무신사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018년 약 170억원이던 매출은 2019년 630억원, 지난해 110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2년 만에 규모가 6배 넘게 커졌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2015년 출범했다. 유행을 타지 않고, 어떤 스타일에도 멋스럽게 어울리는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인 것이 성장 비결이다.대표 상품은 슬랙스와 블레이저재킷이다. 슬랙스는 지난해에만 10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테이퍼드 슬랙스 블랙 상품의 누적 구매 후기는 6만6000여 건에 달한다. 이 제품은 3만원 안팎의 합리적인 가격이 경쟁력이다. 블레이저재킷도 지난해 판매량이 전년 대비 172% 증가했다. 블레이저 가격은 6만~7만원 수준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탠다드의 강점은 좋은 품질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이라며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갖춘 젊은 직원들이 제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입점 브랜드의 동반성장에도 힘쓰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판매만 우선시하지 않고 입점 브랜드와 함께 연출할 수 있는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무신사 스탠다드 브랜드를 총괄하는 무신사의 자회사 위클리웨어는 무신사 입점 브랜드에 대한 생산 컨설팅 서비스를 확대한다. 위클리웨어는 연 900만 장에 달하는 무신사 스탠다드 상품을 만들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원가관리 조달 생산 품질 등 입점 브랜드에 필요한 컨설팅을 제공해왔다. 서비스 제공 브랜드를 확대하고 생산 전반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