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코로나19 백신 중단 이슈에도 상승 출발…'천스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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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외국인 500억 넘게 순매수 중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6거래일 연속 오르며 1010선을 상회하고 있다.
14일 오전 9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19%) 오른 3175.17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3포인트(0.20%) 하락한 33,677.2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60포인트(0.33%) 오른 4141.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6.10포인트(1.05%) 오른 13,996.1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이날 주요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과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주시했다. 개장 초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는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미 노동부가 3월 CPI가 전월보다 0.6% 올랐다고 발표, 시장에선 소비자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이번에 발표된 CPI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0.5%)와 전달치(0.4%)를 웃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J&J 코로나19 백신의 사용 임시 중단 권고로 경기민감주들의 매물이 출회된 것은 부담"이라면서 "다만 하락폭이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이슈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38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8억원, 26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신라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엠투엔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엠투엔은 전 거래일 보다 1100원(5.74%) 오른 2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신라젠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결과 엠투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반면 신라젠 인수전 경쟁자였던 비디아이는 전 거래일 보다 1000원(12.21%) 내린 7190원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지수도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전날보다 1.83포인트(0.18%) 상승한 1012.20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홀로 435억원 순매수 중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3억원, 63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6%), 셀트리온제약(1.62%), 카카오게임즈(0.18%), 알테오젠(6.31%) 등이 상승세다. 반면 씨젠(-2.35%), SK머티리얼즈(-0.21%)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원·달러 환율은 하락(원화 가치 강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00원 내린 1121.90원에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