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전액 기부한 추억의 '홀맨'…LGU+ 사회공헌 홍보대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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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년만에 복귀한 홀맨
활동 재개 후 벌어들인 수익금 4800만 모두 기부
LG유플러스 "홀맨과 MZ 대상 나눔 문화 정착할 것"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홀맨을 초청해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홀맨을 직접 회사 홍보대사로 추천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임직원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동그란 얼굴에 액자식 구성처럼 담긴 무표정의 얼굴을 가진 홀맨은 2001년 옛 LG텔레콤(현 LG유플러스) 홍보 마스코트로 탄생해 10대 중심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홀맨은 당시 TV 광고와 인기 걸그룹의 뮤직비디오 등에도 출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지정 ‘캐릭터 베스트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당시 이동통신 3사 캐릭터 중 가장 큰 인기를 누렸던 홀맨은 2002년 피처폰 시대가 저물면서 홀맨 또한 자취를 감췄다. 이후 홀맨은 지난해 18년 만에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활동을 재개하기 시작하며 문자메시지(SMS)로 소통하던 감성을 자극하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홀맨은 지난해 8월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 ‘holeman_is_back’을 통해 최근까지도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홀맨은 이 계정을 통해 본인의 일기를 80byte로 이야기하고 있다. 홀맨이 지난해 8월 업로드한 ‘홀맨 이스 백(h◎leman is back)’ 뮤직비디오(MV)는 현재 조회 수가 600만 회를 넘긴 상태다.
이와 함께 홀맨은 지난해 9월4일 “적진으로 들어가는 게 내 계획이었걸랑 ^_^~ㅋ”라는 말과 함께 카카오톡 이모티콘 ‘홀맨이 돌아왔다’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 홀맨의 홍보대사 위촉은 LG유플러스의 나눔 활동에 홀맨의 ‘선한 영향력’을 더함으로써 파급 효과를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친숙한 캐릭터를 앞세워 나눔 활동에 대한 MZ 세대의 관심을 환기하고, 사회적인 관심사인 ESG 경영 강화에 호응하겠다는 취지다.홀맨은 실제로 지난달 활동 재개 후 벌어들인 수익금 4800만원을 전액 기부했고,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홀맨과 협업해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반 대중에게 나눔 활동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홀맨과 MZ세대 임직원과의 접점을 강화해 참여를 높일 것”이라며 “특히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나눔 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홀맨은 “홀맨을 기억해주고 홍보대사로 위촉해준 LG유플러스에 감사하다”며 “향후 광고 모델 등으로 얻은 수익도 전액 기부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백용대 LG유플러스 CSR 팀장은 “수익금을 전액 기부한 홀맨에 주목한 LG유플러스 직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CSR 홍보대사로 위촉했다”며 “향후 MZ세대와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홀맨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