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AZ 백신 혈전 첫 발생 "여성으로 자택서 회복 중"

캐나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 증세를 보인 사례가 처음 발생했다.

캐나다 공중보건국(PHAC)은 13일(현지시간) 퀘벡주에 거주하는 여성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후 혈전 증세를 보인 첫 사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공중보건국은 성명에서 이 여성의 나이나 백신 접종 시기 등 세부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그가 현재 자택에서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백신은 인도의 백신 제조업체 세룸 인스티튜트가 생산한 '코비쉴드'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퀘벡주 보건부도 이 여성의 혈전 사례를 확인하고 "좋은 소식은 해당 여성이 가료 중이며 경과가 좋다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보건부 고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된 부작용에 대해 최대의 주의를 기울여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이미 알고 있었고 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립접종자문위원회(NACI)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 발생이 10만 명당 1명꼴로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캐나다는 현재 55세 미만 연령층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고 있다. 한편 이날 현재 캐나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총 860만495 회분이 이뤄져 인구 대비 접종률 22.6%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코로나19 환자는 총 17만8천562명으로 전날보다 7천549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36명 추가돼 2만3천392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