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보복소비'…루이비통 매출 30% 급증

코로나에도 1분기 18조원 벌어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도 명품 소비는 더욱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루이비통, 디올 등의 브랜드를 소유한 LVMH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급증한 139억6000만유로(약 18조7000억원)를 기록했다. 패션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시장 예상치 126억유로를 크게 웃돌았다. LVMH의 올 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8% 증가한 수준이다.사업별로는 패션·가죽제품 매출이 67억4000만유로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52%, 2019년 1분기에 비해서는 37% 증가했다. 시계·보석 사업부 매출은 지난 1월 인수한 명품업체 티파니 효과 등을 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86% 늘어났다. 미국 매출도 23%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다시 봉쇄에 들어간 유럽 지역 매출은 9% 감소했다. FT는 “유럽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명품 판매가 급속히 늘었다”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힌 것이 명품 소비 패턴에 변화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