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동 아파트 '택배 중단사태'…쿠팡·SSG닷컴 배송은?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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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도로 출입 금지" 조치에 '반발'
쿠팡·SSG닷컴·마켓컬리는 저탑차량 운영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은 지난 13일 "고덕동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라며 14일부터 택배물품을 입구까지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이 아파트는 안전상 문제와 시설물 훼손 우려 등을 이유로 단지 내 지상도로 차량 통행을 이달 1일부터 금지했다. 모든 차량이 지하주차장을 통해 이동하고 단지 내에서는 손수레로 택배 물품을 옮겨야 한다는 내용이다.
택배노조는 "손수레 배송 및 저탑차량 전환 등 아파트 요구사항은 택배노동자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는 갑질"이라며 "손수레를 이용하면 배송시간이 기존의 3배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나 눈이 올 때 물품이 손상되기 쉽고, 물품이 손상되면 택배 노동자 개인이 비용을 변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택배노조와 아파트 입주자단체가 갈등을 빚는 가운데 일부 입주민이 택배기사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 입주민은 입주민 대화방에서 "이 아파트를 택배 불가지역으로 정하면 누가 손해냐. 입주민보다 택배사가 더욱 타격일 듯한데 (택배기사들이) 배부른 멍청이들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