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업에 벤처캐피털 투자금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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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 열풍으로 성장성 부각건강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푸드테크(음식+기술) 스타트업들에 벤처캐피털(VC)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더플랜잇, 40억원 자금 유치
마이셰프·프레시지 'IPO 후보'
14일 VC업계에 따르면 푸드테크 스타트업 더플랜잇은 최근 4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2단계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다양한 대체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순식물성 마요네즈나 계란을 대체하는 간식, 우유를 대체하는 음료 등이 주력 제품이다. 마켓컬리와 쿠팡,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한 상태다. 스톤브릿지벤처스, 옐로우독, 롯데액셀러레이터 등이 성장성을 눈여겨보고 투자자로 참여했다.샐러드 배송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 프레시코드 역시 지난달 시리즈 A 투자 유치를 통해 6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프코스팟’이라는 거점 배송지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대에 샐러드를 ‘픽업’할 수 있게 했다. 현재 수도권에만 700곳 넘는 프코스팟이 있다.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아침 시간대에 집 앞까지 샐러드를 배달해주는 정기 배송 서비스도 인기다. 2019년에는 위워크 크리에이터어워즈에서 벤처기업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건강식에 배송 서비스를 접목한 점이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기업공개(IPO)에 임박할 만큼 성장한 푸드테크 기업들도 있다. 밀키트 제조회사 마이셰프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최근 1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 유치에 나섰다. 누적 투자금액은 200억원을 넘어섰다. 에임인베스트먼트, 동훈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다. 지난해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업계 1위 프레시지와 함께 잠재적 IPO 후보로 꼽힌다. 내년께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 밖에 맛집 콘텐츠를 알려주거나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플랫폼 식신 역시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인 가구가 늘어나는 데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푸드테크 기업들이 더욱 매력적인 투자처로 여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업종이 인기였지만 푸드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한 음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며 푸드테크 업계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