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수업 다시 중단되나…온라인 교육株 '수직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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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에 학교 방역 비상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00명대를 기록하며 등교수업 축소 가능성이 커지자 온라인 교육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학교 수업이 원격으로 전환되면 온라인 수업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메가스터디·비상교육 등 상한가
14일 메가스터디는 가격제한폭(29.88%)까지 오른 1만6300원에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메가스터디의 약학대학 입시 전문 자회사 메가엠디도 상한가인 5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교는 10.89% 오른 4835원에 마감했고, 비상교육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교육주가 동반 급등한 것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학교 방역에 비상등이 켜져서다. 등교수업을 축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온라인 교육 관련 주에는 호재가 됐다. 전날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서울 서대문구보건소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재조정되면 등교 방침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교육 격차, 돌봄 공백 등을 둘러싸고 교육당국은 고심 중이다. 조 교육감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습 부진과 돌봄 공백 때문에 매일 등교하는 방향으로 움직였으나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해야 할 정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져 오히려 등교 방침을 조정해야 하지 않나 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간 “거리두기 2.5단계의 등교 가능 인원을 현행 전체 학생의 3분의 1에서 3분의 2로 늘려달라”고 교육부와 방역당국에 요구하는 등 등교 확대를 주장했던 것에서 태도를 바꾼 것이다.방역당국에 따르면 올 3월 새 학기 개학 이후 학생·교직원 확진자 수는 1900여 명에 달한다. 전체 신규 확진자 가운데 중학생 연령대(13~15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개학 직후인 12주차(3월 14~20일)에 20.2%였으나 14주차(3월 28일~4월 3일)에는 23.1%로 늘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