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어떻게 일하는지 보세요"…아산, 구직자에 '보이는 일자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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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환경 보여줘 인식 개선충남 아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기업의 직무 영상을 구직자에게 제공하는 ‘보이는 일자리 지원 서비스’에 나선다고 14일 발표했다. 지역 내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과 근무 환경을 영상으로 안내해 생산직을 기피하는 구직자의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도입했다.
시는 첫 번째 소개 기업으로 아산 인주산업단지에 입주한 디엠티(대표 양남준)의 영상을 제작해 아산시종합일자리지원센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디엠티는 자동차와 항공기 엔진 부품 표면처리 기업으로, 지난해 4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자동화 공정을 갖춘 이 회사는 설비를 다루는 분야가 많아 생산직 업무 강도가 세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초임 연봉 4000만원 이상으로, 기숙사와 구내식당, 교육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양산업인 도금 업체라는 이유로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 기업은 ‘보이는 일자리 지원 서비스’를 통해 직원 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변한 고용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비대면 취업 지원 서비스를 지난해 7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 희망자 60명을 대상으로 자기소개서 영상 제작 및 화상면접 서비스도 지원해 이 중 38명을 취업과 연계했다.
시 관계자는 “분야별로 구체적인 직무 정보를 제공해 생산직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을 줄이고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겠다”며 “직무 이해도를 높이는 창의적 고용 혁신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