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LG와 미국 내 두번째 배터리 공장 짓는다"

로이터통신 보도

16일 설립계획 발표 예정
2조6000억원 규모 사업
LG에너지솔루션과 GM이 미국 오하이오주에 설립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사진=LG에너지솔루션
미국 자동차 1위 업체 GM이 LG와 함께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공장을 짓는다.

로이터통신은 14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GM-LG 합작 제2 배터리 공장은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들어설 예정이며, GM이 이를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사업은 총 23억달러 (약2조60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23억달러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오하이오주에 설립중인 제1 배터리 공장에 투입한 자금과 비슷한 규모다.

제2 공장에서는 GM의 크로스오버 전기차 캐딜락 리릭에 쓰일 배터리를 만들게 된다. 리릭은 GM이 내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스프링힐 인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제2 공장이 언제 문을 열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최근 전기차 배터리 자체 생산에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열린 '파워데이'에서 2030년까지 유럽 내 배터리 생산공장인 '기가팩토리' 6곳을 증설하고,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자체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터리 내재화 선두주자 테슬라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브란덴부르크주에 추가 공장 증설을 통해 배터리 자체 생산에 나선다. 업체들의 이 같은 행보는 전기차 가격의 40%를 차지하는 배터리의 자체 생산으로 다가오는 전기차 대중화 시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에 따른 것이다. 현재 각국이 펼치는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기대면서 내연기관차와의 가격 격차를 줄이고는 있지만 보조금 정책도 언젠가 끝이 나기 마련이다. 중국은 당장 2년 뒤부터 전기차 보조금 지급 정책을 종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뿐만 아니라 향후 배터리 대란에 맞서 배터리 업계와의 전기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배터리 수급난이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