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존, ‘VVZ-2471' 동물실험서 약물 중독 치료 효과 확인

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연내 국내 임상 신청
비보존은 15일 신경병증성 통증 신약후보물질인 'VVZ-2471'의 동물실험 결과, 약물중독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보존과 성균관대는 VVZ-2471의 약물중독 예방 및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생쥐를 대상으로 두 가지 동물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는 약물중독 예방 및 억제 관련 실험이다. 실험군과 대조군의 생쥐들을 단추를 누르면 간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가 요청 방법을 훈련시켰다.

실험군에는 단추를 눌렀을 때 VVZ-2471과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을 투여했다. 양성 대조군에는 모르핀만 투여했다. 위약 대조군에는 물을 투여했다.

그 결과 병용 투여 실험군의 모르핀 추가 투여 요청 횟수가 양성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감소했다. 위약 대조군 수준으로까지 낮아졌다. 실험군에서의 약물중독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약물 중독 치료와 관련한 실험이다. 모르핀에 중독된 실험용 쥐에게 VVZ-2471을 투여했다. 그 결과 중독되지 않은 위약 대조군과 유사한 정도로 모르핀 추가 투여를 요청하는 횟수가 줄었다. 이를 통해 VVZ-2471의 치료 효과까지 확인했다는 것이다.

VVZ-2471은 비보존의 두 번째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이다. 비보존의 핵심 기술인 다중 표적 신약 플랫폼을 통해 개발됐다. 현재 신경병증성 통증 제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고 비임상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국내 특허를 출원했다.

회사는 기존에 확인된 신경병증성 통증 효과와 더불어 약물중독 예방 및 치료까지 가능한 신약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연내 안전성 확인을 위한 국내 임상 1상을 신청할 계획이다.이두현 비보존 회장은 "VVZ-2471을 신경병증성 통증을 제어하는 경구형 진통제이자 약물중독 예방 및 치료까지 가능한 신약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비보존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오피란제린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