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입원연장 거절하고 구치소 복귀…"폐 끼치고 싶지 않다"

치료 늦어져 대장 일부 잘라내
의료진이 입원연장 권유했지만 '거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로 돌아간다.

15일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저녁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서울구치소로 복귀한다.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구치소 수감 중 충수가 터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치료가 늦어 대장이 괴사하는 바람에 일부를 잘라낸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 당시 이 부회장 복막 안에는 이물질이 가득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9일 수술을 마치고 3주간 입원 치료 후 이달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이번 주까지 추가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상태를 지켜보기로 하면서 퇴원이 늦어졌다.이 부회장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몸무게가 7㎏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료진이 상태를 더 지켜보자고 했지만 이 부회장은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구치소 복귀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형이 확정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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