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 안착 실패…'액면분할' 카카오 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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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서 외인 3거래일 연속 순매수코스피지수가 소폭 오르며 지난 1월 고점 수준까지 바짝 올라왔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낸 가운데 외국인들의 순매수세가 3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코스닥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약보합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5포인트(0.38%) 상승한 3194.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넓히며 지난 1월26일 이후 석 달 만에 장중 3200선을 돌파했다.시장에선 밸류에이션 부담을 일정 부분 덜어낸 코스피지수가 고점 경신을 넘어 3200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코스피지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82배다. 이는 올해 고점인 15.73배(지난 1월25일)에 비해 약 12.1% 낮아진 수준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4월 들어 외국인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이다"면서 "현재 코스피지수는 지난 1월 고점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으로, 지수의 밸류에이션과 환율은 1월 고점 당시보다 상황이 더 좋아졌다"고 분석했다.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795억원과 2658억원어치 사들인 반면 기관은 5824억원어치 팔아치웠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가 액면분할 후 거래를 재개하면서 큰폭으로 올랐다. 카카오는 전 거래일 8500원(7.59%) 오른 12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는 주식 액면가를 500원에서 100원으로 쪼개는 분할(1주→5주)을 마치고, 이날 거래를 재개했다.
남양유업은 이틀 연속 하락했다. 지난 13일 발효유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는 주장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전 거래일 보다 1만7500원(4.85%) 내린 34만3000원에 장을 끝냈다.최근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했던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지난 12일 닷컴버블 이후 20년7개월 만에 종가 기준 1000선을 돌파했던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52포인트(0.05%) 내린 1013.90에 장을 끝내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홀로 1384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8억원, 473억원 순매도 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엇갈렸다. 씨젠(3.79%), 카카오게임즈(2.50%), 에이치엘비(0.14%) 등이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45%), 셀트리온제약(-0.58%), 에코프로비엠(-0.32%) 등은 하락했다.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17.6원을 기록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