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오염수 방류에 분노…부산 각계 일본영사관 앞서 규탄시위

"지소미아 파기 선언하고 도쿄올림픽 참가 재검토해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반발하는 부산지역 각계 단체가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정부를 규탄했다.아베규탄 부산시민행동은 15일 오후 부산 동구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일 정상회담을 3일 앞둔 시점에서 오염수 방류 결정을 발표하고 미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것을 지지하며 호응해 나선 모습들을 보며 미국과 일본이 이전부터 협력해온 것 아닌가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에 파렴치한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철회하길 요구한다"며 "동시에 우리 정부는 국민들의 민심을 반영해 당장 지소미아 파기를 선언하고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참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진보당 부산시당도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방류 철회를 요구하는 종이를 영사관 벽에 부착하고 한국과 일본 국기 사이를 찢는 퍼포먼스를 펼쳤다.진보당 부산시당 노정현 위원장은 "전범국가로 역사 왜곡을 일삼아 온 일본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려 한다"며 "과연 국교를 유지해야 할 상대인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라고 말했다.

부산 노동자겨레하나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