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서울구치소 복귀…"폐 끼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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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장군수, 대통령에 李 사면 요청충수 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서울구치소로 복귀했다.
법조계와 재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7시 삼성서울병원에서 퇴원해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지난달 19일 수술을 받은 이 부회장은 3주간 입원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료진 의견에 따라 원래 이달 9일 구치소로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이번주까지 추가로 치료를 받으며 의료진이 몸상태를 지켜봤다.이 부회장은 수술과 입원 등으로 몸무게가 7㎏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상태를 더 지켜보자고 했지만 이 부회장은 “괜찮다. 더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구치소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지난 1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자산가치를 부풀린 혐의 등으로도 기소돼 오는 22일 첫 공판기일을 앞두고 있다.
이날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지난 2월에 이어 이 부회장 사면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호소문에서 오 군수는 “대기업 총수가 구속된 상태에서 어떤 전문경영인이 투자 결정을 쉽사리 내릴 수 있겠느냐”며 “그(이재용 부회장)가 있어야 할 곳은 구치소가 아니라 경영 일선”이라고 했다.
남정민/이수빈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