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도 '친환경 버스' 질주

50억 들여 수소·전기버스 도입
대구에서도 수소 시내버스가 오는 10월부터 달린다.

대구시는 올해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전기 시내버스 8대와 수소 시내버스 2대를 도입해 운행한다고 15일 발표했다. 전기 시내버스는 4개 노선에 이미 투입된 33대를 포함해 9개 노선 41대로 늘어나고, 전기충전시설도 2개 늘려 10개로 확충한다.시는 오염물질 배출이 없고 미세먼지 정화 효과가 있는 친환경 수소 시내버스도 최초로 도입한다. 수소 시내버스 운행노선은 1회 충전거리(450㎞ 안팎)를 감안해 편도 35㎞ 정도의 노선과 수소충전소 활용이 가능한 노선 2개를 선정했다. 시는 2030년까지 총 100대의 수소 시내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성서 수소충전소를 포함해 충전시설도 40개 더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 시내버스는 탱크에 저장된 수소가 수소이온과 전자로 나뉘어 수소전자가 차량 구동에 필요한 전기에너지를 생성하고, 남은 이온이 공기 중 산소와 결합해 공기정화가 이뤄진다.

시는 “버스 1대가 연간 8만6000㎞ 주행 시 41만8218㎏(㎞당 4.86㎏)의 공기를 정화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성인 8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공기량이다.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난 2년간 전기 시내버스 운행 결과 배기가스 배출이 없고 차내 진동과 소음이 적어 승객과 운전기사 모두 만족도가 높다”며 “친환경 버스는 모두 저상버스로 도입해 교통 약자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