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배신은 없다…죽는 한 있어도 文 대통령 지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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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차별화는 이낙연 답지 않아"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격리 해제 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만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가 "정권 재창출이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지티브한 측면의 차별화는 하겠다"
15일 뉴스1은 이날 이 전 대표가 모처에서 이낙연계 의원 약 25명과 2시간여 동안 난상 토론을 벌였다고 단독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토론에서 최근 당 안팎에서 이 전 대표가 차기 대선 주자로서 위기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차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화두에 올랐다.
이와 관련 이 전 대표는 "내가 죽는 한이 있어도 대통령을 지키고 가겠다"며 문 대통령과 차별화 문제에 대해 선을 그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국무총리)를 했는데 내가 다른 소리를 하는 것은 '사기'"라면서 "(대통령을) 안 했으면 안 했지, 그 짓(차별화)은 못한다. 오늘 분명히 말한다. 나는 문 대통령은 배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의 차별화는 이낙연답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정권 재창출이 문 대통령을 지키는 길이기 때문에 포지티브한 측면에서 정책을 보강·수정하고 재검토할 수 있다. 포지티브 차별화는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자가격리가 해제된 이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민주당이 반성과 쇄신을 통해 국민의 신임을 다시 받는 일에 저의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의 역사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다. 무수한 선배들의 희생과 숱한 패배 위에서 끝내 승리한 정당"이라면서 "민주당은 자랑스러운 세 분의 대통령을 배출했다. 지금은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기 위해 당정청이 한 마음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재보선 패배는 아프고 민주당이 직면한 과제들은 무겁다. 그래도 민주당은 국민께서 주신 뜻을 살피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역량과 각오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