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승리, 민주당 덕 61%" 홍준표 "두 번의 행운은 없다"

김손 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전국노인위원회 위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4.7재보궐선거 결과와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큰절을 하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16일 "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가 7%에 불과하다는 여론조사는 충격적이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이번 보궐선거 야당 압승의 원인 중 야당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도는 도합 7%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81%가 여당이 못해서 이겼다고 했다"며 "그만큼 지난 1년 동안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국민들의 신망을 받지 못한 체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선 때는 얼마든지 또 다를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국민들의 분노 투표였다"며 "가마니전략으로 반사적 이익만 노리는 것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더이상 용납치 않을 것이다. 두번의 행운은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2~14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를 보면, 국민의힘의 보궐선거 승리 이유를 묻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이 잘못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61%로 나타났다. ‘전임 시장의 잘못을 심판한 결과’라는 응답은 18%였지만 ‘국민의힘 잘해서’라는 답은 7%에 그쳤다.민주당의 패배 이유로는 응답자의 43%가 ‘주택·부동산 등 정책 능력 문제’를 꼽았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18%), 야당과 협치 없이 일방적 정책 추진(15%), 전임 시장의 성추문 사건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와 반성 부재(10%)가 그뒤를 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35%(부정 평가 58%)로, 지난해 7월 전국지표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