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얀센 백신 접종 중단에 파우치 "중단이지 취소 아냐"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5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미 식품의약국(FDA)의 접종 중단 조치와 관련해 "중단이지 취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CNN에 출연한 파우치 소장은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중단 조치가 해당 백신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의 우려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앞서 FDA는 12일 얀센이 만든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 중 희귀 혈전증 환자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이다.

파우치 소장은 "동전의 반대 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며 "내 생각에는 이것(사용 중단 조치)이 이뤄졌다는 사실은 비록 드문 증상임에도 우리가 얼마나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는지를 강조하고 확인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만약 누군가 '그들은 안전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지도 몰라'라고 의심을 품었다면 이것은 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게 안전이 주 고려사항이란 것을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파우치 소장은 "그게 이(중단) 조치가 이뤄진 이유이며, 중단인 이유"라며 "중단이지 취소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얀센 백신에 대한 중단 조치가 얼마나 지속될 전망인지에 대한 질문에 파우치 소장은 "수주에서 수개월이기보다는 수일에서 수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까지 미국 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등 부작용이 확인된 사람은 6명으로 전해졌다. 미 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는 14일 얀센 백신에 대한 권고안을 개정할지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정을 연기했다.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이에 존슨앤드존슨까지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세계 백신 수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