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정상 공동성명에 '대만해협 평화' 명기…중국 반발 예상

미일 정상, 1969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 거론
미국과 일본이 약 52년 만에 처음으로 양국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 대만에 관해 명시했다.

NHK는 17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미일 양국이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함과 더불어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반영했다"고 보도했다.미일 정상회담 공동 문서에 대만에 관한 내용이 기재된 것은 지난 1969년 11월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 당시 일본 총리의 회담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공동성명에는 "대만 지역의 평화와 안전 유지도 일본의 안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내용이 들어갔다.

일본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한 1972년 이후 미일 정상회담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이 줄곧 대만을 핵심적 이익으로 규정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공동성명과 관련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