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주택' 띄우는 이재명…"분양에 소득·자산·나이 안 따져"

사진=연합뉴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기본주택' 아젠다를 앞세워 본격적인 이재명표 부동산 정책 띄우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18일 '이재명표 핵심 정책 법제화 시동'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 지사의 주장해온 기본주택 관련 법안의 국회 발의 상황을 소개했다.

경기도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재명표 기본주택 실행을 위한 법안들이 계속해서 국회에 제출되면서 정책 실현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며 "국회에 제출된 4개 법안은 경기도 기본주택 정책의 법적 근거 확보와 연결된다"고 했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 지난 14일 대표 발의했다. 소득·자산·나이와 같은 조건을 따지지 않고 무주택자면 누구나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급하는 분양형 주택에 살 수 있도록 하는 '기본 주택' 개념이 담겼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 박상혁 의원 등도 기본주택 관련법안을 제출해놓은 상황이다.

대권을 준비 중인 이 지사가 본격적인 부동산 공급 정책을 제시하며 '띄우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기본주택 아이디어는 소득이나 자산, 나이 등 기존에 제시돼왔던 자격제한 없이 전 계층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공공주택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국토교통부는 기본주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지만, 올해부터 정부가 본격 추진하기로 한 통합형 공공임대인 '질 좋은 평생주택'에 방점을 찍으며 거리를 두는 분위기다. 정부가 추진하는 평생주택은 입주자 소득 제한을 중위소득의 150%(4인 가구 기준 월 712만원) 이하로 확대해 일부 중산층한테도 개방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