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사우나 관련 11명 등 24명 신규 확진(종합)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접촉 사례 많아
백신 접종 미룬 보건의료인 감염…환자 등 200명 진단검사
대구에서 사우나 관련 11명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4명이 늘었다. 19일 대구시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4명이 증가한 9천176명으로 집계됐다.

주소지별로 달서구 8명, 서구 6명, 수성구·달성군 각 3명, 북구 2명, 동구·중구 각 1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11명은 서구 내당동 S 사우나 관련으로 분류됐다. 지난 15일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 1명이 나온 뒤 동선을 확인한 결과 사우나 종업원과 이용자, 이용자 가족 등으로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사우나 이용자가 13명이고 나머지는 n차 감염이다. 이용자 중 확진자는 대부분 남성으로 월목욕 형태로 사우나와 헬스장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에서 시작된 달성군 인쇄업체와 관련해서도 3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2명이 됐다.

또 1명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 중이고, 인도에서 입국한 50대 남성 1명이 확진됐다. 이밖에 8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 중 5명은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들의 접촉자이고 2명은 경북 구미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중구 부동산 홍보 판매 사무소 관련 n차 감염자이다.

특히 감염경로 불상 확진자의 접촉자 가운데 1명은 지역 병원 소속 보건의료인으로 지난달 백신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접종을 미루다가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해당 병원 환자와 직원 등 200명을 진단검사하고 30명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또 환자 33명을 공공격리 시설로 옮기고 직원 114명을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해 3∼4일 간격으로 진단검사할 예정이다.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보건의료인들을 백신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한 이유는 감염 시 사회적 비용이 크기 때문이다"며 신속한 접종을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