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반도체 품귀 '악화일로'…현대차 아산공장 또 셧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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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대란 자동차 업계 '강타'
현대차·한국GM·쌍용차 공장 가동 중단
반도체 대란 장기화 전망…공장 재개 시점 '불투명'
![현대차 아산공장./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A.26034523.1.jpg)
현대차는 19일 아산공장의 문을 또다시 닫기로 했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생산이 재개됐던 지난 14~16일 반도체 수급 상황에 따라 이날 휴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었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산공장은 오는 20일까지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다. 생산 재개 예정일은 이달 21일이다. 내수 최다 판매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 생산라인이 멈춘다. 반도체 수급과 관계가 적은 엔진 라인의 가동은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반도체 부족으로 이달에만 벌써 두 차례 가동을 멈췄다. 이달 12~13일 중단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이틀간 약 2050대의 생산 손실이 발생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추가로 생산이 중단되면 손실 물량이 누적 4000여 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밖에 현대차는 코나와 아이오닉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도 지난 7~14일 차량용 반도체 중 하나인 마이크로 콘트롤 유닛(MCU) 부족으로 가동을 멈춘 바 있다.
현대차는 현재 반도체 재고 상황을 주 단위로 직접 점검하며 수급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반도체 부족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 반도체 재고 물량 확보로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던 현대차마저 최근 반도체 부족에 속절없이 당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부족 위기가 국내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19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한국GM 부평공장./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104/ZN.26099494.1.jpg)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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