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 1호 발급’ 효과…삼성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한정판 인기

삼성카드의 프리미엄급 카드인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가 가수 아이유의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아이유가 이 카드의 한정판 상품(로즈골드 에디션) ‘1호 발급자’라는 사실이 알려진 전후로 해당 카드의 발급량이 500% 가까이 증가했다.

19일 삼성카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의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발급량은 지난달 17~25일과 비교해 463% 늘어났다. 지난 3월31일 로즈골드 에디션이 출시된 이후, SNS 등을 통해 아이유가 이 카드를 최초로 발급받았다는 입소문이 퍼진게 계기였다.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는 2017년 12월 출시된 상품이다. 고대 로마군 백인 대장의 얼굴이 새겨진 ‘센츄리온 디자인’과 메탈 플레이트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젊은층의 호응을 얻고 있다.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는 백화점과 항공, 면세점, 골프장 등에 특화된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상품이다. 연회비는 30만원이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이 상품의 한정판인 로즈골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서비스는 기존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와 동일하지만, 로즈골드 색상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말까지 한정판매 하기로 했다.

로즈골드 에디션은 정식 출시되기 이전부터 소비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달 22~30일 동안 진행된 사전예약 프로모션에 4300여명이 참여했다. 지난해 1월 삼성카드가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 메탈 플레이트를 한정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을 때보다, 일평균 신청자 수가 44% 많았다.지난달 31일 로즈골드 에디션이 정식 출시되고, 아이유가 1호 발급자라는 사실이 알려지게 되면서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는 더욱 인기를 끌게 됐다. 삼성카드가 자사의 홍보모델인 아이유에게 로즈골드 에디션 1호 발급을 제안했고, 아이유 측도 이를 수용했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아이유 언니 따라서 로즈골드로 바꿨다” 등의 게시글이 줄을 이었다.

로즈골드 에디션의 견인 효과로 인해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골드의 최근 9일 동안의 발급량은 이전보다 463% 늘었다.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특별함, 차별화된 디자인 등이 아이유의 이미지와 잘 어울려 발급을 제안했는데 예상치 못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