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 "SK바이오팜·빅히트·카카오게임즈…굵직한 IPO 자문 多 맡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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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우 대표변호사“앞으로도 급격한 변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봅니다. 예상 밖의 상황에 대해서도 능숙하게 대처하는 로펌이 되겠습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해 최근 급부상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두고 서동우 태평양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사진)가 한 말이다. 지난 1월 태평양의 신임 업무집행대표로 취임한 서 대표는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태평양은 비대면 업무 전환 등 빠른 대응과 조직 혁신을 통해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런 위기대응 역량은 앞으로도 태평양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3월 서울 역삼동에서 종로 신사옥으로 둥지를 옮긴 태평양은 신사옥으로 이전하자마자 코로나19 사태에 직면했다. 그러나 그로 인한 타격은 거의 없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새로 옮겨간 건물에 비대면 업무 시스템을 완비했다”며 “해외 자문 고객들의 응대는 물론 재택근무 상황에 들어가더라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태평양은 지난해 총 매출 35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배경으로 기업공개(IPO)팀의 성과가 뒷받침해준 덕분이라는 게 법조계 안팎의 평가다. 서 대표는 “IPO팀은 지난해 국내 전체 공모 규모(약 5조8000억원)의 절반이 넘는 3조4000억원 규모의 자문을 담당하며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며 “SK바이오팜(9500억원),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00억원), 카카오게임즈(3800억원) 등 굵직한 사건을 맡아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앞으로도 ‘빅딜’을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난달 문을 연 ‘태평양 법경제학센터’ 역시 태평양의 ‘올인원 서비스’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와 법무부(DOJ)에서 10년 이상 경제분석전문가로 활동한 신동준 센터장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경제학 박사, 공정거래 부문을 비롯해 증권 부문, 형사 부문, TMT(통신·미디어·기술) 분야를 포괄하는 전문변호사들과 회계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서 대표는 “기술 수준이 고도화되고 산업 간 융복합이 복잡해지면서 경제 현상과 정책을 깊이 있게 분석하는 전문 인력이 필요해졌다”며 “기업별 맞춤형 자문을 통해 최적의 해법을 제공하고, 플랫폼 산업 및 입법자문 등으로 업무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서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상황이 로펌업계에 큰 장애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오히려 지난 1년 동안 위축됐던 투자가 올 한 해 내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며 “이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해외 글로벌 기업의 국내 진출에 시의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진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현재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미얀마 양곤 등에서 해외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안효주 기자 j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