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관 32% 공공데이터 제공 수준 '미흡'…171개 기관

해수부·인천시 등 173곳은 '우수' 등급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정부 기관 3곳 중 1곳꼴로 공공데이터 제공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중앙행정기관 43곳과 지방자치단체 243곳, 공공기관 249곳 등 총 535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0년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 전체 평가대상의 32%인 171개 기관이 우수·보통·미흡 가운데 가장 아래 등급인 미흡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우수 등급은 173개(32%), 보통은 191개(36%) 기관이 각각 받았다.

각 기관의 공공데이터 관리체계·개방정도·활용도·품질·신규데이터 개방 수준을 살펴보기 위한 이번 평가에서 새만금개발청,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4개 중앙행정기관과 대전광역시, 강원도, 경북도, 전남도, 전북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가 미흡으로 분류됐다. 또 기초자치단체는 강원 속초시, 고성군, 서울 강북구 등 58개, 공공기관은 강원랜드, SR(에스알) 등 104개가 미흡으로 평가됐다.
우수 기관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보훈처, 경찰청, 국민권익위원회 등 32개 중앙부처와 부산·세종·울산·인천·충남도 등 5개 광역자치단체, 경기 고양시·강원 인제군·광주 광산구 63개 기초자치단체가 포함됐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그랜드코리아레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73개 기관이 우수 등급을 받았다. 전체 평가 점수는 67.6점으로 지난해 이뤄진 2019년 평가보다 4.9점 올랐다.

우수와 보통 등급 기관이 364곳(68%)으로 역시 전년도보다 늘었다.

영역별로는 해수부, 인천시, 양주시,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공공데이터 개방 수준이 우수했으며 활용 면에서는 특허청, 세종시, 포항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