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AZ백신 혈전증 미스터리 지속…문제 핵심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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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다른 질환과 유사성 찾았으나 이유는 몰라
발병률 낮다지만 치명적…영구미제 가능성도
전문가 "백신 불확실성 상존…위험성 추산이 중요"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나오면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급선무는 백신 내 어떤 요소가 혈전증을 유발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현재까지 알아낸 것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백신을 맞은 뒤 나타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HIT)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관련 안내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등록된 혈전증이 HIT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혈전증이 나타난 6명 가운데 5명에게서 HIT를 발생시키는 항체가 확인됐다.
얀센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25세 남성에게서도 같은 항체가 발견됐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을 맞은 후 혈전증이 나타난 환자에게 헤파린을 치료제로 사용치 말라고 경고했다.HIT는 혈전을 치료·예방하는 항응고제 헤파린과 몸속 혈소판 내 '제4인자'가 결합한 복합체(heparin-PF4)가 면역반응을 촉발해 형성된 항체가 혈소판을 감소시키고 혈전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WP에 따르면 1957년 다트머스대 의과대학 의사 2명이 헤파린 투여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10건을 보고하면서 헤파린과 혈전증 사이 관련성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HIT는 혈액검사로 진단도 가능하고 치료법도 나와 있다.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유발하는 혈전증은 HIT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백신 유발 혈전증 원인이 쉽게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백신도 부작용의 원인을 오랜 기간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을 예방하는 백신인 '로타쉴드'의 경우 접종 후 드물게 '장중첩증'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백신이 출시되고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WP는 설명했다.
WP는 코로나19 백신이 혈전증을 일으키는 이유가 밝혀지더라도 이처럼 '드물게 위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질문은 남는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선 이달 4일까지 약 3천40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222건이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연관성이 인정된 뇌정맥동 혈전증(CVST)이 일반적으로 연간 100만명당 2~14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병 비율이 높진 않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680만회분이 접종된 가운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CVST가 나타난 사례 6건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피임약 복용 시 혈전 위험성보다 낮다고 지적한다.
혈전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발전했을 때 위험성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혈전증 증상이 심각해 이를 겪는 개인에게 치명적이고 혈전증 발생 위험성이 특정 집단에서 더 높다는 점이 문제다.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그레이스 리 교수는 "백신과 관련해 완벽한 자료를 가질 수 없으며 불확실성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을 더 잘 추산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가능해지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집단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는 20일 얀센 백신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CDC는 얀센 백신의 접종재개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권고안을 마련하는 자문위원단 회의를 23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발병률 낮다지만 치명적…영구미제 가능성도
전문가 "백신 불확실성 상존…위험성 추산이 중요"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혈전증이 발생한 사례가 나오면서 접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급선무는 백신 내 어떤 요소가 혈전증을 유발하는지 알아내는 것이다.
과학자들이 현재까지 알아낸 것은 옥스퍼드대-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나 존슨앤드존슨(J&J) 계열사 얀센의 백신을 맞은 뒤 나타난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이 '헤파린 유도 혈소판 감소증'(HIT)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한국 질병관리청도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혈소판 감소증 동반 혈전증 관련 안내서'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부작용으로 등록된 혈전증이 HIT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접종받고 혈전증이 나타난 6명 가운데 5명에게서 HIT를 발생시키는 항체가 확인됐다.
얀센 백신 임상시험에 참가한 25세 남성에게서도 같은 항체가 발견됐다.
이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얀센 백신을 맞은 후 혈전증이 나타난 환자에게 헤파린을 치료제로 사용치 말라고 경고했다.HIT는 혈전을 치료·예방하는 항응고제 헤파린과 몸속 혈소판 내 '제4인자'가 결합한 복합체(heparin-PF4)가 면역반응을 촉발해 형성된 항체가 혈소판을 감소시키고 혈전을 일으키는 증상이다.
WP에 따르면 1957년 다트머스대 의과대학 의사 2명이 헤파린 투여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10건을 보고하면서 헤파린과 혈전증 사이 관련성 있을 수 있다는 점이 알려졌다.
HIT는 혈액검사로 진단도 가능하고 치료법도 나와 있다.하지만 코로나19 백신이 유발하는 혈전증은 HIT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문제는 백신 유발 혈전증 원인이 쉽게 밝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백신도 부작용의 원인을 오랜 기간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위장관염을 예방하는 백신인 '로타쉴드'의 경우 접종 후 드물게 '장중첩증'이라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데 백신이 출시되고 2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른다고 WP는 설명했다.
WP는 코로나19 백신이 혈전증을 일으키는 이유가 밝혀지더라도 이처럼 '드물게 위험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백신'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질문은 남는다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과 영국에선 이달 4일까지 약 3천400만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상황에서 접종 후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222건이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연관성이 인정된 뇌정맥동 혈전증(CVST)이 일반적으로 연간 100만명당 2~14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병 비율이 높진 않다.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680만회분이 접종된 가운데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CVST가 나타난 사례 6건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발생할 위험성이 피임약 복용 시 혈전 위험성보다 낮다고 지적한다.
혈전보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으로 발전했을 때 위험성을 더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혈전증 증상이 심각해 이를 겪는 개인에게 치명적이고 혈전증 발생 위험성이 특정 집단에서 더 높다는 점이 문제다.
스탠퍼드대 의과대학 그레이스 리 교수는 "백신과 관련해 완벽한 자료를 가질 수 없으며 불확실성은 언제나 존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리 교수는 "(백신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을 더 잘 추산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가능해지면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은 집단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MA는 20일 얀센 백신 안전성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CDC는 얀센 백신의 접종재개 여부와 방식을 결정할 권고안을 마련하는 자문위원단 회의를 23일 개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