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선 날렵해진 '더뉴 K3' 실물 보니…동급 아반떼와 차별화 [현장+]
입력
수정
신차 전시행사

기아가 내놓은 준중형 세단 K3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더 뉴 K3'의 첫인상이었다. 기존 K3가 동글동글한 디자인 덕에 살짝 귀엽게 느껴지기도 했다면 날카로워진 느낌을 받았다. 1000만원대 후반(트렌디·프레스티지 기준)의 가격대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인 기자에게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기아는 20일 '더 뉴 K3'를 출시하고 서울 성수동 한 카페에서 최상위 트림 시그니처의 실물을 공개했다. 이번 K3는 기아가 2018년 2월 K3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모델이다.
한층 뾰족해진 전면부는 세련된 인상을 자아낸다. 전조등과 라디에이터 그릴이 연결돼 가로로 넓어 보이는 디자인에서는 절제된 스포티함도 느껴졌다.
위아래 세 줄로 나뉘어 있는 헤드램프 디자인은 기아 최초 전용 전기차 EV6 램프와 닮았다. 이 세 줄 디자인은 후면 램프에도 적용됐다. 기아 측은 차명 K3를 감안해 3개 줄을 적용한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 흥미롭게 느껴진 요소 중 하나였다.

눈에 띄는 것은 휠이다. 이번 K3의 역동적 이미지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다.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만큼 실내는 외관보다 더 달라진 것이 없었다. 스티어링휠부터 대시보드, 센터펜시아 부분을 이루는 전반적 구성이 기존 모델과 유사했다.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기존 8인치에서 10.25인치로 커진 게 그나마 달라진 점이다. 기아가 강조한 오렌지 브라운 시트 색상은 사진보다 쨍한 색감에 고급스러움보다는 스타일리시한 느낌에 가까웠다.
프레스티지부터 들어가는 스마트 트렁크는 1000만~2000만원대 초반 차량임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이다. 스마트 트렁크는 키를 갖고 트렁크 앞에 3초 있으면 반자동으로 트렁크 뚜껑이 열리는 기능이다. 실용적이지만 전동식 트렁크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먼지가 손에 묻는 것은 물론 트렁크를 닫을 때 비교적 힘을 줘야 한다는 점은 다소 아쉽다.
반면 K3 판매량은 작년 2만3437대, 올해는 누적 4547대에 그쳤다. 아반떼의 경우 신차 효과가 반영된 실적임을 감안해도 K3와의 격차가 확연하다. 아반떼와 달리 LPi 모델이나 하이브리드 모델이 없다는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신형 플랫폼을 사용한 아반떼와 달리 구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점도 한계다.
다만 주행보조 기능이 강화된 점은 더 뉴 K3만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더 뉴 K3에는 전반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기능 등이 포함된 첨단 운전자 보조(ADAS)가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노블레스 트림부터는 사이클의 움직임까지 감지하는 충돌방지 보조 기능(사이클리스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도 추가된다.
노블레스와 시그니처에 기본 적용된 LED 헤드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홀드), 사이클리스트 등 기능을 트렌디와 프레스티지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고객들에게는 반가운 요소라 생각된다. 더 뉴 K3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1.6가솔린 모델의 경우 △트렌디 1738만원 △프레스티지 1958만원 △노블레스 2238만원 △시그니처 2425만원이다. 1.6가솔린 터보 5도어 모델(GT 모델)은 시그니처 단일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2582만원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