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박원순 성추행·장례식 대응 책임자 문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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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20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및 장례식 대응과 관련해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장례식 문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시행한 2급 간부 인사에서 A 행정국장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사실상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라고 오 시장 측은 설명했다.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사건 발생 당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기관장으로 치렀다”며 “피해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고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7월에도 서울시 안팎에서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만에 50만 명 넘 게 동의했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등록 이틀만에 넘긴 것이다. 당시 청원자는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의 안정적인 복귀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년 여 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전 시장의 장례식 문제와 관련해 책임 있는 자리에 있던 인사의 인사명령 조치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전날 시행한 2급 간부 인사에서 A 행정국장을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사실상 문책성 인사를 한 것이라고 오 시장 측은 설명했다.오 시장은 “(박 전 시장 성추행)사건 발생 당시 즉각적인 대처는 물론 피해자 2차 가해에 대해서도 서울시의 대처는 매우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상가상으로 박 전 시장의 장례를 서울시기관장으로 치렀다”며 “피해자는 서울광장에 설치된 분향소를 보고 엄청난 위력 앞에서 절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의 장례를 둘러싼 논란은 지난해 7월에도 서울시 안팎에서 제기됐다.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치르는 것을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만에 50만 명 넘 게 동의했다.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등록 이틀만에 넘긴 것이다. 당시 청원자는 “성추행 의혹을 받는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피해자의 안정적인 복귀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년 여 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피해자와 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