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강선'을 아시나요?…PC 게임 '로스크아크'의 부활 비결 [김주완의 어쩌다 IT]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 지난달 3위까지 상승
일부 아이템은 '현질' 막아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PC 게임 '로스트아크'의 이용자가 다시 늘었습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일부 게임 이용자가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성과죠. 게임 이용자들은 '로스트아크'의 부활은 일명 '빛강선'이 이끌었다고 입을 모읍니다.

PC방 게임 이용 분석업체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달 로스트아크의 PC방 점유율은 5%를 돌파하며 3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지난 2018년에 나온 로스트아크는 출시 직후 2위까지 기록했지만 다른 게임처럼 찾는 이용자가 서서히 줄었습니다.하지만 스마일게이트는 각종 업데이트로 콘텐츠를 추가하고 게임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이용자가 돈을 써야 하는 일명 '현질'도 다른 게임보다 부담이 적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일부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에는 구입을 제한 합니다. 예를 들어 일명 '옷감 항아리' 아이템은 한달에 5개까지만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확률형 아이템'에 질린 일부 게임 이용자들이 최근 몰리기도 했습니다.
게임 순위 상승은 무엇보다도 게임 개발자가 이용자와 소통을 강화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빛강선'이라는 호칭이 나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로스트아크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는 금강선 디렉터의 별명입니다.

그는 매년 2회 간담회를 통해 직접 이용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그는 간담회에서 "저희가 잘못 생각했었다' '잘못된 방향이었다', '저희 설계 미스였다', '게임이 여러분에게 맞춰야 하는 시대인데 시대착오적인 부분들이 있었다' 등 이용자의 지적을 신속하게 인정해 화제가 됐습니다. 이전의 이용자 대상 간담회와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보통 이용자가 문제 제기를 하면 게임사들은 모호하게 답하거나 핑계를 찾기 바빴습니다.스마일게이트는 이용자의 지적을 얼마나 게임에 반영했는지 공개도 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용자와 약속한 36개 항목 중 작년 연말까지 31개의 항목을 이행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스마일게이트의 콘텐츠 개선과 소통 방식은 앞으로 국내 게임업계의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