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또 폐쇄…코로나 확진자 발생 반복

인니 확진자 누적 160만명…한인 확진자 116명 가운데 6명 사망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또 임시 폐쇄됐다.
20일 대사관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22일까지 사흘간 대사관 본관 건물과 영사동을 모두 폐쇄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박태성(58) 대사다.

박 대사는 최근 항원 검사(안티젠)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발열 등 증세가 있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 대사는 최근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의 방한 성사, 현대차 등 한국기업의 인도네시아진출사업 애로 해소 등을 위해 현지 장관, 고위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했다.

박 대사는 지난 주말부터 대사관 직원들을 만나지 않았고, 이전에도 대면보고를 받을 때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직원들은 물론 주아세안 한국 대표부 일부 직원들도 만일을 대비해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 한국 대사관 영사동 한국 직원 한 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올해 초 하루 1만명이 넘다가, 2월 말부터 5천명 안팎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이는 2억7천만명 인구 대비 하루 3만∼5만명이 검사를 받기에 검사율 자체가 미미해서 이 정도일뿐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날까지 인도네시아의 누적 확진자는 160만명, 사망자는 4만3천명이 넘었다.

한국 교민·주재원 확진자도 대사관 집계로는 116명이지만, 미신고자 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감염된 교민 가운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한국에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 국적자는 누적 246명에 이른다.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는 한국 대사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작년 11월 14일에는 대사관 영사과에 근무하는 인도네시아 국적 행정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흘간 영사동을 폐쇄했었다. 올해 3월 8일에는 대사관의 한국 주재관들과 가족들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사흘간 대사관 본관 건물을 폐쇄했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