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와 다툰 후 스스로 휘발유 뿌린 50대男…'2도 화상'

전남대 농업실습 교육원 직원 사고
정전기·콘센트 스파크 원인 추정

광주 전남대학교 농업실습 교육원 직원의 몸에 불이 붙어 2도 화상을 입은 가운데 경찰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광주 전남대학교 농업실습교육원 직원의 몸에 원인불명의 불이 붙어 2도 화상을 입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32분께 북구 전남대학교 농업실습교육원에서 직원 A씨(57)의 몸에 불이 붙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20일 밝혔다.

주변인 진술에 따르면 A씨는 이날 동료들과 업무 분장을 두고 다투던 중 홧김에 밖으로 나가 자신의 몸에 휘발유를 끼얹었다. 당시 A씨의 손에는 라이터 등 특별한 화기는 없었지만 동료들이 A씨를 만류하려 뛰어가는 사이 그의 몸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

주변에 있던 A씨의 동료들이 소화기 등으로 급히 불을 껐지만 A씨는 결국 전신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이 불로 2도 화상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직원들이 A씨의 몸에 붙은 불을 자체 진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동료 직원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발화 당시 A씨가 라이터 등 화기를 소지하지 않았던 점과 관련, 정전기나 콘센트 스파크 등으로 인해 발화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