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집권' 차드 대통령, 6연임 성공 다음날 반군 공격 사망
입력
수정
차드 군부, 앞으로 18개월간 군사 평의회가 차드 통치아프리카 중서부 차드를 지난 31년간 통치했던 이드리스 데비 이트노 차드 대통령이 6연인 성공 발표 다음날 반군과 교전에서 사망했다.
20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차드군의 아젬 베르만도아 아구나 장군은 국영 라디오 방송 성명을 통해 데비 대통령이 북쪽 리비아 국경에서 침입한 반군과 싸우는 군을 시찰하러 갔다가 사망했다.앞서 차드 반군인 '차드 변화와 화합을 위한 전선(FACT)'은 차드에서 대선이 열렸던 지난 11일 리비아와 접한 차드 국경 초소를 공격한 뒤 사막을 가로질러 수도 은자메나를 향해 수백㎞를 남진했다.
데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현재 반군이 히세네 하브레 대통령을 축출할 당시 육군 총사령관이었으며 축출 직후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그는 집권 기간 동안 수많은 반군 공격에 시달렸고 아프리카 사헬 지역에서 서방의 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싸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일 선거 때도 주요 야당이 불참해 그의 6연임은 선거 전부터 기정사실화 됐다.차드는 1960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줄곧 내전을 겪고 있다. 데비 대통령도 1990년 반군을 이끌고 수도인 은자메나를 점령해 정권을 장악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