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참고했다는 8억 들인 다리…"공사 업체가 일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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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 우림교 교량 시설 조성 공사가 "일본 전통 양식과 닮았다"는 비판을 일고 있다.
전주시 우림교는 효자동과 효천지구를 잇는 90m 규모의 다리로, 지어진 지 30년이 지나 2019년부터 완산구가 경관시설 설치를 추진됐다. 이 공사에는 시비 등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지난해 연말까지 진행됐다.개통된 우림교를 두고 SNS에는 '왜 일본 것을 따라 한 지 모르겠다', '공사 업체가 일본인가?'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이에 대해 완산구 관계자는 "공사 전에 경복궁의 회랑을 참고했는데 예산상 문제로 전통 한옥 형태로 만들지는 못했다"며 "가용 예산 범위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해 경관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다리 주변에 꽃을 매달거나 전시물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경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왜색 논란은) 시각의 차이 정도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해경 전북대 한옥기술종합센터장은 "일본식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통 양식보다는 그쪽에 가까운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전주시 우림교는 효자동과 효천지구를 잇는 90m 규모의 다리로, 지어진 지 30년이 지나 2019년부터 완산구가 경관시설 설치를 추진됐다. 이 공사에는 시비 등 사업비 8억원을 들여 지난해 연말까지 진행됐다.개통된 우림교를 두고 SNS에는 '왜 일본 것을 따라 한 지 모르겠다', '공사 업체가 일본인가?' 등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이에 대해 완산구 관계자는 "공사 전에 경복궁의 회랑을 참고했는데 예산상 문제로 전통 한옥 형태로 만들지는 못했다"며 "가용 예산 범위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추구해 경관시설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후 다리 주변에 꽃을 매달거나 전시물을 게시하는 방법으로 경관을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왜색 논란은) 시각의 차이 정도로 봐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남해경 전북대 한옥기술종합센터장은 "일본식이라고 단정하지는 않겠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통 양식보다는 그쪽에 가까운 게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