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 전직 축구부 코치 '원산폭격·폭행 의혹'…경찰 수사

인천 한 고등학교의 전직 축구부 코치가 학생들을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폭행 등 혐의로 인천시 강화군 모 고교의 50대 전직 축구부 코치 A씨를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2019년부터 지난 2월께까지 학교 운동장 등지에서 자신이 지도하는 축구부 3학년생들을 여러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초 학교로부터 제보를 받고 폭력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고교 3학년생 9명을 차례로 조사하고 있다.

이들 학생은 경찰에서 "A씨가 머리를 바닥에 박고 엎드려서 무릎을 들어 올리는 이른바 '원산폭격'을 시키거나 주먹으로 몸을 때리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2019년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했으며 지난 2월 28일 계약이 만료된 뒤 다른 공공체육센터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해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단계"라며 "다음 주께 A씨를 불러 구체적인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