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고흥군의회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규탄"(종합)

전남 여수시의회와 고흥군의회가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고 21일 촉구했다.
여수시의회는 제210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백인숙 의원이 발의한 규탄 결의안을 가결하고 국회와 청와대, 관계부처에 보냈다. 결의문에는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계획을 즉각 철회할 것과 해양생태계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고 오염수 처리계획을 재수립할 것 등이 담겼다.

백 의원은 "지난해 2월 제198회 임시회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계획 철회를 촉구했지만 결국 우려했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며 "오염수는 전 세계 해양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인류의 건강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오염수 방류 전부터 수산물 소비가 줄어드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데 방출이 시작되면 우리 수산업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여수시의회는 일본 정부가 자국민들도 반대하고 인접 국가도 반대하는 오염수의 해상 방류를 결정한 것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고흥군의회도 이날 성명을 내어 "오염수는 일본과 밀접한 우리나라 연안 해역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과 해양환경 생태계에 많은 문제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천혜의 해양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지역 어촌 주민들이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 자명하다"고 우려했다.

정부에 대해선 "오염수 처리방안을 국제사회와 협의하고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본의 무책임한 행위에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을 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