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플란이 반한 맞춤형 토익AI의 마력
입력
수정
라이징 AI 스타트업 뤼이드뤼이드는 가장 주목 받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하나다. 최근 ‘글로벌 100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중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교육 관련 국내 대표적인 스타트업이기도 하다.
뤼이드 창업자인 장영준 대표는 연쇄 창업자다. 그는 미국 UC버클리 경영대학을 졸업했다. 메릴린치에서는 인턴십 경험이 있다. 201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웹툰업체 타파스 미디어를 공동으로 창업했다. 2014년에 두 번째로 창업한 회사가 뤼이드다. 창업 이듬해 첫 서비스인 모바일 오답노트 ‘리노트’를 내놨다. 교육 관련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시작한 리노트는 제목과 번호만 넣으면 알아서 오답을 분석해주는 서비스다. 다음에 개발한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 토익 공부 앱 ‘산타토익’이다. 지금까지 300만 명 이상이 사용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교육 앱 부문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뤼이드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교육기업 커넥미에듀케이션과 중동 5개국에 미국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대학입학학력고사(ACT) 전용 ‘AI 튜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모바일 앱으로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에 뤼이드의 학습 AI 기술인 알인사이드(R.Inside)를 탑재했다. 뤼이드는 지난해 미국 교육업체 캐플란과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뤼이드의 핵심 AI 기술은 학습자의 문제 풀이 데이터 분석에서 나온다. 관련 데이터로 이용자의 학습 실력을 예측하고 학습 목표를 달성하도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글로벌 스타트업 조사업체인 CB인사이트는 뤼이드의 기술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2021년 글로벌 100대 AI 스타트업’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장 대표는 “글로벌 교육 AI 기업 중 기술에 대해 외부 평가를 제대로 받은 곳이 거의 없다”라며 “뤼이드는 최근 AI 학술대회 ‘AAAI 2021’에서 공개적으로 평가받는 등 세계적인 학술대회에서 계속 인정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뤼이드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00억원이 넘는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